야간 프로그램 확대로 축제장 시가지 확장·지역경제 기여도 제고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18 화천산천어축제'가 관광객 170만명이 넘게 찾아 성황리에 폐막한 가운데 역발상 전략이 관심을 끈다.
29일 화천군과 재단법인 나라에 따르면 축제 폐막일인 28일까지 모두 173만3천979명이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중 외국인은 15회째 축제 역사상 가장 많은 12만615명이 찾은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축제장에서 재단 수익금(26억9천510만원)과 각 부스와 프로그램 수익금 등 총 49억5천46만원의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외 관광객 수, 축제장 수입규모 등 모든 측면에서 올해가 가장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의 성공 요인으로 역발상 전략을 가장 먼저 꼽는다.
산천어축제는 2016년부터 야간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추운 지역에서 야간에 축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시도에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야간 페스티벌과 밤낚시가 도입된 2016년부터 화천산천어축제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흥행신화를 매년 실현하고 있다.
축제 방문객 규모가 2013년 138만명, 2014년 133만명, 2015년 150만명이었지만, 2016년 154만명으로 늘었다.
이어 2017년 156만명, 올해 173만 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축제의 직접 경제효과 역시 2013년 558억원, 2014년 710억원, 2015년 880억원이지만, 2016년 992억원과 2017년 9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축제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직접 경제효과 1천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2016년 이후 축제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대폭 상승한 이유는 관광객 체류시간 연장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야간낚시터 이용객 1만1천89명 중 70%가 넘는 7천955명이 지역에서 숙박 후 영수증으로 무료입장했다.
또 매주 금, 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됐던 야간 페스티벌에는 매회 수천여 명의 방문객이 붐볐다.
자연스럽게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의 매출도 급증했다.
야간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올리기 힘들었을 수익이다.
야간 페스티벌이 축제의 공간을 화천천 얼음판에서 시가지로 확장하는데 성공한 원인이다.
세계최대 실내얼음조각광장, 산천어등 거리 등 화천군이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자산들도 야간 페스티벌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다.
12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화천산천어축제는 이제 양적 성장이 아닌, 체류형 관광객 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화천군은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를 통한 지역경제의 지속발전 가능성은 증명됐다고 본다"며 "앞으로 발전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1박 2일 체류형 축제 변신을 목표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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