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소치올림픽서는 빙속 금메달 8개 휩쓸어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세계 최강국' 네덜란드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뚜렷한 목표치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메달 6개를 수확하리라는 전망이 현지에서 나왔다.
네덜란드 빙속의 '전설' 아르트 솅크(74)는 2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ANP통신과 인터뷰에서 자국 빙속 선수단이 6개의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솅크는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빙속 3관왕 출신의 스타로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네덜란드 선수단장을 지냈다.
그는 애초 5개의 금메달을 예상했으나 러시아의 파벨 쿨리쥬니코프와 데니스 유스코프 등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초청 선수 명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목표치를 하나 올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달리스트까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스벤 크라머르가 남자 5,000m 챔피언 자리를 지켜내고, 남자 팀추월도 확실한 우승 후보"라며 "남자 10,000m는 크라머르와 테드 얀 블루먼(캐나다), 요리트 베르그스마(네덜란드)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솅크는 6개 금메달을 포함해 네덜란드가 빙상 종목에서 14개의 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가운데 2개는 싱키 크네흐트가 활약하는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나오리라고 봤다.
솅크의 전망은 네덜란드가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보다는 다소 후퇴한 것이다.
당시 네덜란드는 빙속 12개 종목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를 휩쓸었다. 쇼트트랙에서는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네덜란드는 평창올림픽에서도 빙상에서 가장 압도적인 전력을 뽐낼 것으로 관측되지만, 선수단 차원에서 목표를 제시하는 데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예룬 빌 네덜란드 선수단장은 "(올림픽에)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고, 네덜란드 빙상연맹의 아리 코프스 기술위원장은 "모두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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