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은행의 연체율이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36%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월인 2017년 11월(0.49%) 대비 0.13%포인트, 전년 동월인 2016년 12월(0.47%) 대비 0.1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금감원이 연체율 기준을 1개월 이상 연체채권으로 변경한 2014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금감원은 1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전월 대비 4천억원 감소한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연말 효과로 전월 대비 크게 증가(1조9천억원)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연체채권 잔액은 5조4천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2조원, 전년 동월 대비 1조4천억원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12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7%)이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0.38%)은 0.11%포인트 낮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말보다 0.20%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한 달 동안 0.26%포인트 낮아진 영향이 컸다.
금감원 박상원 팀장은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에 힘입어 연체율이 크게 하락했다"면서 "다만 향후 금리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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