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평창올림픽 참석 "도쿄올림픽 개최국으로서 의의 있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정선 특파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정상회담은 다음달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앞서 개회식장(평창올림픽스타디움) 인근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가 장관은 "(정상회담에서는) 한일합의는 국가와 국가의 약속이므로, 한국측이 일방적으로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한국측에 합의를 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그는 "북한의 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해 모든 방향으로 압력을 높여 가야 한다는 점을 함께 확인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평창 올림픽 기간 방한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급 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의 방한이 당일 일정인지 1박2일이 될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일정은 현재 조정 중"이라고만 답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 의사를 최근 표명한 것에 대해 이날 집권 자민당 간부모임에서 "(현지에서) 일본 선수단을 격려할 것"이라며 "2년 후 (도쿄)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평화의 제전을 축하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과 관련, 한국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의 사죄를 요구하는 새로운 방침을 밝힘에 따라 자민당 일부에서 반대 의견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취재보조 :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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