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두 대형은행 ABN암로, ING 디도스 공격당해

입력 2018-01-2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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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두 대형은행 ABN암로, ING 디도스 공격당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은행인 ABN 암로(Amro)와 ING가 지난 주말에 사이버 공격의 일종인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아 고객들이 수 시간 동안 모바일 뱅킹과 온라인 뱅킹을 이용할 수 없었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디도스 공격이란 한꺼번에 수많은 컴퓨터가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함으로써 비정상적으로 트래픽을 늘려 서버가 과부하가 걸리도록 함으로써 해당 사이트의 서버를 마비시키는 해킹 방법을 일컫는다.
ABN 암로와 ING는 '라보뱅크 네덜란드'와 함께 네덜란드 3대 대형은행으로 꼽히며, 유럽 내 은행 중에서도 거대 은행군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된다.
ABN 암로는 지난 주말에 세 차례나 디도스 공격을 받았으며 가장 마지막 공격은 28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도됐다.
은행 측은 성명을 내고 "29일 오전에 온라인 서비스가 정상화됐다"며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 뒤 "고객 정보는 해킹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ING는 한 차례 디도스 공격을 받았으며 두세 시간 안에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업무방해를 정상화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관계 당국은 이번 두 은행에 대한 디도스 공격의 범인은 누구인지, 두 은행에 대한 공격이 연관된 것인지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중앙은행(DNB) 총재는 언론인터뷰에서 DNB 웹사이트는 매 순간 사이버 공격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것이 2018년의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DNB는 그런 공격을 당했을 때 시스템을 곧바로 백업해 재가동하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은행들과 이런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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