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세 효과 '글쎄'…"임금 올랐다는 응답 2%에 그쳐"

입력 2018-01-2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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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감세 효과 '글쎄'…"임금 올랐다는 응답 2%에 그쳐"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말 감세정책 시행 이후 대대적인 임금 인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홍보하지만, 일반 미국민은 거의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이달 12~23일 미 성인 5천25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보면, 세제개편 이후 임금이 오르거나 보너스 등 추가 혜택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세제개편 수혜 대상에 대해선 응답자의 58%가 대기업과 부자들이 가장 많은 이익을 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중산층이라는 응답은 13%에 그쳤다.
세제개편이 자신의 납세액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세금이 줄 것이라는 응답이 24%, 늘 것이라는 응답이 27%로 집계된 가운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도 23%나 됐다.
응답자의 약 25%는 세제개편 시행 이후 전문가와 세금 상담을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입법 승리로 꼽히는 세제개편의 골자는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21%로 낮추고,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을 39.6%에서 37%로 내리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상·하원을 통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과 함께 곧바로 시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 감세 혜택이 대규모 임금 상승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감세 효과가 있겠지만,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크지 않으리라고 봤다.
k02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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