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자 141명…NYT "탈레반, 테러 공격에 주력"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피해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로 18년째에 접어든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의 가장 긴 전쟁'으로 통한다.
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12개월간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사상자는 모두 1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 급증한 수치다.
사망자는 14명, 부상자는 12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의 미군 사망자는 7명이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개입을 강화하는 흐름과 맞물려 최근 6개월 새 사상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미군은 탈레반 반군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공세적인 군사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오히려 탈레반은 더 대담하고 치명적인 테러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근 들어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양상이 테러 중심으로 달라지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게 밀리자, 탈레반이 정면대결을 피하면서 예측불허의 테러 공격에 주력하고 있다고 것이다.
이달 중순 카불의 고급호텔에 탈레반 무장대원이 침입해 22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고, 주말엔 구급차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무려 1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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