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의류 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방송(RFA)이 일본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의 전언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복수의 취재 협력자를 통해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의류제품의 유통 과정을 조사했으며, 취재 협력자가 만난 유통업자에 따르면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들이 북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고 RFA는 설명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아무런 상표나 로고가 없고 '공단 제품'이라고 불리며 판매되고 있으며, 물품들은 기관이나 회사를 거치지 않고 개인 신흥 부유층에게 넘겨져 지방 도시로 유입된다고 취재협력자는 전했다.
또 취재 협력자에 따르면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은 중국 제품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질이 좋아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RFA는 덧붙였다.
아시아프레스는 개성공단 사정을 잘 아는 유통업자가 현재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재봉사는 하루에 북한 돈 1만 6천원, 다림질하는 인력은 하루에 북한 돈 1만원 정도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이 업자는 "일을 많이 하고, 실적이 좋은 노동자에게는 성과급이 지급돼 한 달에 약 50만원을 받는 노동자도 있다"며 "중국 돈으로 평균 200∼350위안 정도의 임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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