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금강산행사 취소 북한, 무슨짓 할지 모르는 상황"

입력 2018-01-30 09:50   수정 2018-01-30 11:08

유승민 "금강산행사 취소 북한, 무슨짓 할지 모르는 상황"

"모든 정책 문제의 진앙지는 청와대 운동권"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이신영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30일 북한이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과 관련, "북한은 앞으로도 우리 언론의 비판 기사를 문제 삼아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통일부 장관과 청와대 관계자가 '북한의 열병식은 평창올림픽과 관련 없고 우연의 일치'라며 북한 대변인 같은 얘기를 했음에도 북한은 남측 언론 보도를 시비 삼아 일방적으로 (금강산) 행사를 취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식의 태도라면 이미 합의한 다른 것도 취소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우리 정부가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며 흔들림 없는 대북제재·압박 및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YNAPHOTO path='PYH2018013014490001300_P2.jpg' id='PYH20180130144900013' title='유승민 대표, 연석회의에서 발언' caption='(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30 <br>mtkht@yna.co.kr'/>

유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화재안전대책 특별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한 것과 관련,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참사의 경우 정치권 모두의 책임이라는 데 공감하며 마음을 모아 협조할 것"이라며 "이런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국회 재난안전 관련 특위의 활동이 미진했다고 지적하면서 "국회도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한 특별한 대처 기구를 가동하고, 청와대·정부 TF와 함께 활동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유 대표는 "외교·안보·경제·교육·부동산 정책 등 모든 정책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의 진앙지는 청와대 운동권"이라며 "이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입을 컨트롤하고, (또) 부처를 장악해 장관과 공무원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을 못 하게 해 국가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kbeom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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