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군산공장에 ESS 설치…전기료 연간 70억 절약

입력 2018-01-30 09:42   수정 2018-01-30 10:11

OCI, 군산공장에 ESS 설치…전기료 연간 70억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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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OCI가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해 군산공장에 51㎿h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한다.
OCI는 폴리실리콘 생산거점인 군산공장에 51㎿h 규모의 피크전력제어용 산업용 ESS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ESS는 요금이 저렴한 심야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요금이 비싼 피크시간대에 활용하는 장치다. 피크시간대 전력부족을 대체할 수 있고, 태양광연계형 ESS는 신재생에너지 상용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ESS는 이번에 설치되는 ESS에 2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완공된다.
설치비용은 3년 이내에 회수될 전망이다.
ESS 설치에 따른 정부의 전기요금 특례로 2021년까지 연간 70억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이 같은 특례가 사라져도 연간 10억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OCI는 설명했다.
OCI가 군산공장에 ESS를 설치하는 것은 폴리실리콘 제조 원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2년 이후 ㎏당 80달러에서 최근 10달러대로 낮아지면서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전기료의 부담이 매우 커졌다.
특히 해외 경쟁사들은 OCI와 비교할 때 절반 이하의 전기료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CI는 여기에 한국의 산업용 전기료 인상방침이 추가적인 비용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폴리실리콘은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작은 실리콘 결정체 물질이다. 일반 실리콘보다 내화성 등이 뛰어나며 예전에는 CPU 기판 재료로 활용됐으나 최근에는 태양전지 기판용으로 주로 쓰인다.
이우현 OCI 사장은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예견되는 가운데 우리의 절반 수준의 저렴한 전기를 사용하는 글로벌 폴리실리콘 업체들과 경쟁하려면 전기료 절감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번 ESS 설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ESS를 권장하는 국가 정책에도 발맞추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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