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올림픽에 이견 제기는 자제해야"…야당에 '정쟁 중단' 촉구도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북한이 금강산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과 관련해 우려와 함께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는 비판을 내놓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구촌의 축제를 함께 만들어가고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은 우리만의 염원이 아닐진대 북한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것은 매우 옳지 않다"고 밝혔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남북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어렵게 합의한 여러 행사는 반드시 진행되고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취소 중단사유를 남한 언론의 보도 탓으로 알렸지만, 다소 불만스러운 점도 있을 수 있으나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남한사회의 특징을 북한도 이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남북관계의 신뢰를 강조하면서 북한의 이번 금강산행사 취소는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북한) 내부에 어떤 이유가 있겠지만, 국제적으로 관심을 갖는 상황에서 일방적 행동에 대해서는 북측에 대해 굉장히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며 "국가 간의 약속이고 세계 국가들에 대한 약속인데 작은 행위라고 하지만 (행사를 취소한) 일방성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약속을 차곡차곡 지켜나가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해 논의를 해나갈 수 있다"며 "(이번 금강산행사 취소는) 결코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YNAPHOTO path='PYH2018013014600001300_P2.jpg' id='PYH20180130146000013' title='우원식 "안전협치 최선"' caption='(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밀양 화재 참사와 관련, 2월 임시국회에서 안전 협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하고 있다. 2018.1.30 <br>srbaek@yna.co.kr'/>
민주당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야당의 정쟁 중단 및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가기 위해서 모처럼 만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지속적으로 '평양올림픽'이라는 색깔 덧씌우기를 통해 평화올림픽에 이견을 제기하면서 문제를 삼는 것도 (야당이) 이제는 좀 자제해야 한다"며 "우리가 정쟁을 중단하고 정말 평창올림픽을 범지구적 축제로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북한이 지난해까지 4월 15일에 했던 건군절 행사를 올해는 평창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2월 8일로 바꾼 것과 관련해선 "평창올림픽을 위해 북한이 우리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잘 반영해서 (건군절 열병식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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