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업 나열에 보여주기식 조직 불과 비판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음에 따라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위기관리 전담팀(TF)을 구성,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시와 자치구, 사업 등 17개 부서 20명으로 구성한 TF팀은 각 부서가 추진중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점검하고 신규 시책을 발굴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대기오염 발생량의 48%를 차지하는 자동차, 건설기계 등 수송분야의 미세먼지 감축 정책을 대대적으로 시행한다.
2020년까지 829억원을 투입해 천연가스 자동차 보급 확대,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어린이통학차량 LPG차 전환 지원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통학차량 LPG차 전환 지원사업은 통학용 노후 경유차를 LPG 신차로 구입하면 한 대당 500만원을 보조한다.
3월부터 신청을 받을 노후 경유 자동차 조기폐차 지원사업은 지난해보다 예산을 3배가량 늘려 12억원을 투입한다.
광주시는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등으로 지역 내 대기질 개선(질소산화물 저감)과 5만8천여t 상당의 온실가스(CO2)가 감축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시내버스, 마을버스, 전세버스, 청소차 등 지역 내 천연가스 자동차는 1천490대며 1천여대의 시내버스는 모두 천연가스차다.
2015년부터는 천연가스 하이브리드시내버스를 보급해 왔으며 올해까지 모두 38대가 전환한다.
하지만 각종 대책이 시가 그동안 추진해왔거나 이미 계획된 사업을 나열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TF팀 구성도 급조한 성격이 짙은데 다 실질적인 효과가 떨어지는 등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측정소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택지 지역이나 공단에 대기측정소를 신설·확대하고 취약지역 대기질관리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이동측정 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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