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진·소음 등 피해"…업체 "저감 대책 마련"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 소라면 갑의산에 대규모 채석단지 개발이 추진되는 데 대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공청회가 취소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30일 여수시에 따르면 한 건설업체가 소라면 봉두리 갑의산 일대 51만1천586㎡ 규모에 30년간 2천982만6천946㎥의 골재를 채취하는 개발 계획을 세워 산림청 허가를 추진 중이다.
해당 업체는 환경영향평가를 받기 위해 지난해 9월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지난 18일에는 공청회를 열어 분진 등 환경오염 저감 대책을 설명하려고 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거부해 무산됐다.
주민들은 채석단지 개발로 발생하게 될 소음과 분진 등 피해가 크고 업체 측이 제시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잘못됐다며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주민 이정기 씨는 "업체가 개발하려는 곳은 해발 200미터 지점으로 석산을 만들면 땅이 꺼지고 분진과 매연이 심각해 인근 주민들이 도저히 살수가 없다"며 "여수에서 생산되는 골재가 남아도는 상황에서 추가로 석산을 개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개발 예정인 채석단지는 민가에서 300미터 이상 떨어져 있고 법적으로도 하자가 없다"며 "석산 개발로 발생할 분진 등 환경오염 저감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환경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체는 3월중 전문가와 주민대표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열어 사업계획과 분진 저감 방안 등 대책을 설명할 계획이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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