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11월 중간선거 노린다"…크렘린 "3월 대선에 입김"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29일(현지시간) 상대방이 자기네 나라 선거에 개입하려 한다며 설전을 벌이는 일이 벌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올해 11월 있을 미국 중간선거에도 개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수사당국은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고 공식 결론을 낸 바 있다.
폼페이오 국장은 "미국과 유럽을 전복하려는 러시아의 시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11월 중간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그들은 계속해서 시도할 것이고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는 이날 미 재무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치하에서 부를 축적한 러시아 기업가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자 오는 3월 있는 러시아 대선에 개입하려는 시도라고 역공을 폈다고 BBC방송이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보고서는 러시아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직접적이고 명백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 명단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 재무부는 애초 예상과 달리 이날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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