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57㏊ 산림 피해…충남도, 내달부터 비상근무 돌입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에서 발생한 산불 10건 중 6건이 봄철인 3∼4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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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충남도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10년 동안 도내에서 171건의 산불이 발생해 57.72㏊의 산림이 피해를 봤다.
월별로 보면 4월 64건, 3월 38건으로, 전체의 59.6%(102건)가 봄철인 3∼4월에 발생했다.
3∼4월 산불 피해 면적은 46.41㏊로 전체의 80.4%에 달했다.
이어 6월 19건, 5월 18건 등 대부분 봄철에 집중됐다. 7월에는 10년 간 산불이 1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파종을 앞두고 논·밭두렁 소각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불이 산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도는 다음 달 1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 조심 기간 15개 시·군 읍·면·동 주민센터 등 216개 기관에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논·밭두렁 소각물과 농업 부산물은 시·군 산불진화대원이 대기한 상태에서 마을별로 공동으로 소각하도록 하고, 산불감시인력 1천446명을 취약 지역에 집중 배치한다.
또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논산과 홍성에 임차헬기 2대를 배치하고, 62대의 무인감시카메라를 이용한 감시활동을 벌인다.
최영규 도 산림녹지과장은 "올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6·13 지방선거 등 국가적 행사가 예정된 만큼 산불 예방을 위한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46건의 산불이 발생해 2.81㏊의 산림이 불에 탔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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