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교수 공채를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
30일 경북대 등에 따르면 상주캠퍼스는 지난해 11월 24일 과학기술대 나노소재공학부 교수 채용 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모집했다.
이 결과 박사 30여명이 지원해 학과심사위원회를 열어 후보를 3명으로 추리고 현재 단과대심사위원회까지 거쳤다.
그러나 학과심사 과정에서 애초 채용 공고 때 배제한 분야 지원자가 후보에 올라 심사 결과가 부당하다는 이의신청이 나왔다.
채용 공고에는 모집 분야가 '재료공학(금속재료 제외)'이라고 돼 있었으나 금속 관련 전공자 2명이 후보에 올랐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의신청 제기로 경북대 측은 진상 파악에 들어갔으나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일단 결론 내렸다.
경북대 관계자는 "학내위원 3명과 외부위원 2명으로 구성한 학과심사위원회가 전공 일치 여부를 따진 결과 심사위원 5명 가운데 1명을 빼고 4명이 적격 판정을 내렸다"며 "전공 불일치로 결론 나려면 심사위원 3분의 2 이상 부적격 판정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에게 물은 결과 재료공학 분야는 금속 분야를 전공했다고 해도 소분류로 들어가면 재료공정, 재료물성 등으로 세분하거나 다른 분야와 융합하기도 해 어느 한 분야로 전공을 특정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채용 심사 과정에서 전공 불일치 논란 외에도 특정 대학 인맥이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경북대 측은 "심사위원들 출신 대학이 다 다르고 채점 내용을 분석한 결과 편중되는 경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북대는 오는 31일 공채조정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과와 단과대학 심사가 타당한지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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