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부패 구금' 왕족 등에 석방합의금 114조원 '환수'(종합)

입력 2018-01-30 21:06  

사우디 '부패 구금' 왕족 등에 석방합의금 114조원 '환수'(종합)
381명 조사해 65명 구금 중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셰이크 사우디 알모젭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총장은 부패 혐의로 구금돼 조사받은 왕족 등 고위인사에게서 석방합의금 조로 4천억 리얄(약 114조원)이상을 환수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내년 사우디 정부의 예산(224조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다.
알모젭 총장은 지난해 11월4일부터 시작된 반부패위원회의 고위층 부패 범죄 수사 과정에서 381명이 소환됐고 현지 65명이 구금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석방합의금은 부동산, 주식, 현금 형태로 받았다"면서 "석방되지 못한 65명은 소명되지 않은 범죄 혐의와 추가 수사를 위해 금전적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 관리를 인용, 부패 혐의로 구금된 고위인사가 모두 석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반부패위원회는 지난해 11월4일 돈세탁, 뇌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압둘라 전 국왕의 두 아들, 알왈리드 빈탈랄 킹덤홀딩스 회장, 바크르 빈라덴 빈라덴 그룹 회장 등 왕자 10여명을 포함해 전·현직 장관 등을 대거 구금했다.
이들은 '임시 구치소'로 쓰인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석 달 가까이 집단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
앞서 반부패위원회는 이번 수사와 관련, 350명을 구금 또는 소환했으며 24일 현재 95명이 구금 중이라고 발표했다. 90명은 혐의를 벗었고 나머지는 자산을 국고에 헌납하는 금전적 합의로 풀려났다고 반부패위원회를 설명했다.
석방된 이들은 수천억∼1조원 대에 달하는 거액의 석방합의금을 내고 풀려났다.
석방된 왕자들은 잇따라 살만 국왕과 빈살만 왕세자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이번 반부패 수사는 차기 왕권을 눈앞에 둔 빈살만 왕세자의 경쟁세력을 정치, 경제적으로 숙청하는 동시에 기득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해소해 그가 추진하는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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