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분석 '너무 낮아'…중앙투자심사 6월로 연기
(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와 포천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디자인 테마 융·복합단지 '고모리에'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31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시와 도는 다음 달 고모리에 조성사업을 위한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 심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6월로 연기했다.
지난해 11월 완료된 사업 타당성 검토용역에서 경제성 분석(B/C·1.0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이 0.4를 겨우 넘어서는 등 지나치게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시와 도는 사업 내용을 보완해 경제성을 높이고 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하는 점,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적인 면을 6월 중앙투자 심사 때 최대한 어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6월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방향을 수정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시는 분양에 최대한 문제가 없도록 입주 의뢰서를 받는 등 6월 중앙투자 심사 통과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고모리에 조성사업은 제조시설과 전시장, 숙박시설을 한꺼번에 개발하는 최초의 복합산업단지로 일반 산업단지와 비교해 경제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시의 숙원사업인 만큼 6월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모리에(古毛里에, Gomorier)는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일대 44만㎡에 경기북부에 특화된 섬유·가구산업, 디자인과 한류 문화를 접목한 복합산업단지다.
기반조성비 1천349억원과 민자 등 8천억원을 투입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시설, 디자이너 마을, 전시장, 박물관, 공연장, 지식산업센터, 디자인센터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wyshi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