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30년 전, 취재를 위해 야구장을 밟았던 기자가 한국프로야구 실무 책임자인 사무총장이 됐다.
장윤호(56) KBO 신임 사무총장은 30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많은 생각이 스친다"며 "중요한 역할을 맡겨주셨으니 겸손하게, 최선을 다해서 한국 야구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KBO 이사회는 정운찬 총재를 보좌할 사무총장에 장윤호 대표를 임명했다.
장윤호 사무총장 1987년 한국일보·일간스포츠에 입사해 오랜 기간 야구를 취재했다. 1997∼2002년에는 미국 특파원으로 메이저리그도 취재했다. 이후 스타뉴스 대표로 일하며 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 KBO 상벌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장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야구를 취재했지만, KBO'에서는 신입사원과 같다. 정운찬 총재님, KBO 임직원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겠다"며 "'겸손하게 많이 듣고 생각하며 현안을 처리하겠다'는 약속은 꼭 하겠다"고 말했다.
정운찬 총재는 '야구 산업화'를 강조한다. 동시에 '행정적인 개혁'도 선언했다.
한국과 미국 야구를 두루 살핀 장 사무총장은 정 총재를 보좌하며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갈 생각이다.
장 사무총장은 "아직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 총재님께 비전 등을 들은 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미국에서 좋은 건 받아들이고, 우리 현실에 맞지 않는 건 변형이 필요하다. 한국형 야구 산업화를 이루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야구를 오래, 넓게 봤다. 하지만 이제 더 깊이 봐야 할 때다"라며 "겸손한 자세로 많이 보고 배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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