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캄보디아에 탱크·장갑차 100대 무상 제공

입력 2018-01-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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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캄보디아에 탱크·장갑차 100대 무상 제공
中, 2012년부터 캄보디아 최대 무기 공급국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이 동남아시아 내 최대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에 총 100대의 탱크 및 수송용 장갑차량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홍콩 동망이 30일 보도했다.
동망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오랜 기간 사용해온 79년식 탱크를 최근 들어 최신형 탱크로 교체함에 따라, 79년식 탱크를 캄보디아에 무상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언론은 전날 티 반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오는 3월 중국군과 캄보디아군의 합동 군사훈련 때 캄보디아 육군 제70여단이 중국제 탱크와 장갑차를 넘겨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캄보디아 육군은 무기와 기술 수준이 낙후해 탱크와 장갑차를 생산하고 수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해 10년마다 새로 신형 장갑차를 들여와야 한다고 중국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더구나 캄보디아는 최근 태국, 베트남과 국경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어 구형 탱크 등을 교체해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태국과 베트남은 각각 최신예 중국제 'VT4' 탱크와 러시아제 'T90S' 탱크를 배치했지만, 캄보디아 제70여단은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T55AM2' 탱크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중국의 이번 지원은 무상인 만큼 캄보디아에 고가의 'VT1', 'VT4' 탱크나 최신 탱크인 'VT2'(96년식) 탱크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캄보디아군이 'T55' 탱크를 장기간 사용한 점으로 미뤄볼 때 중국이 퇴역한 '59D'나 79년식 탱크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중국은 2012년부터 캄보디아의 최대 무기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해 판매·이전·원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교관 제공과 장교 훈련 등으로 캄보디아군과의 인적 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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