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어린이 4명 중 1명, 분쟁·재해로 고통"

입력 2018-01-30 21:52   수정 2018-01-30 22:03

유니세프 "어린이 4명 중 1명, 분쟁·재해로 고통"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는 올해 36억달러의 인도주의 활동기금을 투입해 51개국 어린이 4천800만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30일 전했다.
유니세프는 이날 발표한 '어린이를 위한 유니세프 인도주의 활동 2018' 보고서에서 "세계 어린이 4명 중 1명이 분쟁이나 재해로 악몽 같은 일상을 겪고 있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보고서에서 유니세프는 긴급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 중 84%가 폭력과 분쟁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 특히 시리아·예멘·콩고민주공화국·남수단 분쟁, 미얀마의 로힝야족 탄압에 따른 고통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마뉴엘 폰테인 유니세프 긴급 구호사업 국장은 "분쟁이나 재해가 발생하면 어린이가 누구보다 큰 어려움을 겪는다"며 "국제사회가 긴급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어린이들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는 올해 3천570만 명에게 안전한 물을 제공하고 890만 명의 어린이에게 기초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 1천만 명에게 홍역 예방접종,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 420만 명에게 치료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8년째로 접어드는 내전으로 시리아와 근처 국가에서 힘겹게 사는 시리아 어린이 690만 명을 위해 13억 달러에 달하는 기금이 필요하다고 유니세프는 덧붙였다.
jae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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