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검찰, 작년 4월 스톡홀름 트럭돌진테러 용의자 기소

입력 2018-01-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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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검찰, 작년 4월 스톡홀름 트럭돌진테러 용의자 기소
우즈벡 출신 용의자 "IS 격퇴전 참여한 스웨덴 보복하려 범행"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웨덴 검찰은 작년 4월 7일 스톡홀름의 번화가에서 트럭으로 행인들에게 돌진, 5명을 살해하고 14명을 다치게 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라흐마트 아킬로프를 테러 및 테러 기도 등의 혐의로 30일 기소했다.

아킬로프는 당시 트럭돌진테러를 일으킨 뒤 수 시간 뒤에 체포됐으며 이미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한스 이흐르만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킬로프는 스웨덴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국제연맹에 참여한 것에 대해 보복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아킬로프의 변호인도 이를 확인했으며 아킬로프도 자신이 테러를 저지르고 사람들을 살해하려고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검찰 수사에도 협조적이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테러사건을 아킬로프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짓고, 재판이 시작되면 아킬로프에 대해 종신형과 국외추방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킬로프에 대한 재판이 언제 시작될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아킬로프는 IS 그룹에 자신이 IS를 대신해서 스톡홀름에서 테러공격을 수행하겠다고 제안하고 가능한 테러 목표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하지만 IS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수사 당국은 당시 범행 장소에서 아킬로프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며 이 휴대전화 그가 사전에 범행 장소를 정찰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스웨덴 당국은 휴대전화에서 아킬로프가 IS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순교자'가 되겠다며 대화를 나눈 인터넷 채팅도 발견했으나 암호화한 ID로 아킬로프와 대화를 나눈 상대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실패했다.
검찰은 아킬로프가 언제 어떻게 급진화됐는지에 대해선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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