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독·영·불 등 9개국에 대기오염 개선조치 '최후통첩'

입력 2018-01-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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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독·영·불 등 9개국에 대기오염 개선조치 '최후통첩'
집행위원 "내달 5일까지 새로운 조치 제시 않으면 제소"
"유럽에서 대기오염으로 매년 40만 명 조기 사망"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30일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대기오염 기준을 초과한 9개국에 대해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강력한 조처를 하도록 촉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법원에 제소하겠다고 최후통첩했다.
카르메누 벨라 EU 환경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영국, 체코,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9개국의 환경장관을 불러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벨라 집행위원은 이들 9개 나라에 내달 5일까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벨라 집행위원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매년 40만 명이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호흡기 질환, 심장질환, 폐암 등으로 조기 사망하고 있다.
도시에서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자동차이며 특히 경유 차량이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벨라 집행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9개국 장관들이 일부 긍정적인 제안을 내놓았다"면서 "그러나 (대기오염이라는) 큰 그림을 변화시킬 만큼 실질적인 조치를 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경우 새롭고 효과적인 조치가 없으면 공기의 질은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심지어 2020년 이후에도 허용기준을 초과할 것"이라며 회원국들에 신속하게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EU 집행위원회 건물 밖에서는 환경단체인 '그린피스' 회원들이 '클린 에어 나우(Clean Air Now)'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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