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北마식령서 1박2일 스키공동훈련 돌입…전세기 방북(종합)

입력 2018-01-31 11:55   수정 2018-01-31 11:57

남북, 北마식령서 1박2일 스키공동훈련 돌입…전세기 방북(종합)
美와 오늘 아침에야 전세기 이용 조율완료…北스키선수 등 태우고 내일 귀환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백나리 기자 = 남북한의 스키 선수들이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31일부터 1박2일 간 공동훈련을 진행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통일부 이주태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우리 대표단 45명이 북측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참가를 위해 방북한다"고 밝혔다.
우리 대표단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는 양양공항을 오전 10시40분께 출발해 원산 갈마공항으로 향했고, 이후 육로를 통해 마식령스키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항공기가 '동해 항로'를 이용해 방북한 것은 처음이다. 동해항로란 육지로 군사분계선을 넘지않고 거꾸로 된 'ㄷ'자 형태로 동해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항로를 말한다.
방북단은 공동훈련에 참여할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스키 선수 각 12명을 포함한 선수단 31명과 지원인력, 공동취재단 등으로 구성됐다.
남북 스키 선수들은 첫날 자유 스키를 한 뒤 이튿날 공동훈련과 친선경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북측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훈련에 참여한다.
백 대변인은 "(귀환시) 북측 선수단이 동승하여 방남할 예정"이라며 "북한 선수단은 현재는 알파인 스키, 크로스 컨트리 등의 선수와 임원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기를 이용한 방북은 미국과의 협의로 인해 이날 이른 아침에야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백태현 대변인은 "항공기 운항과 관련해서 항공사와의 실무협의 등 우리 내부적으로 조율하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그 다음에 미국과 제재 관련해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율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제재와 관련해) 미국의 우려도 있었고 항공사의 우려도 있었다"면서 "지금 그런 우려와 문제가 없도록 준비가 됐고 협의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비행기에 한해서 그렇게 제재가 저촉되지 않도록 협의가 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된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전세기 방북을 '외국 항공기는 북한에서 이륙한 지 180일 안에는 미국에 착륙할 수 없다'는 내용의 미국 독자제재의 예외로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transil@yna.co.kr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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