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성공한 사업가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취임 1년 동안 "대통령직은 '마음'(heart)과 '연민'(compassion)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연설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방송사 진행자들과 오찬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국정을 운영하며 깨달은 사업가와 대통령의 차이점을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금 하는 일의 큰 부분은 마음과 연민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돈 문제와는 거리가 있다"며 "예컨대 이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민을 순수하게 사업적인 문제로 보면 너무나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며 "아마 내가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이 있다면 사업가의 감각으로 통치하지만 결정을 할 때는 과거라면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과 영혼을 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수혜자를 구제하는 방안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예산 승인을 연계하는 방안을 '사랑의 법'(bill of love)이라는 이름으로 제안하는 등 이전보다 이민 문제에 다소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