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도교육청의 특색 교육활동인 '독서토론열차'를 북한으로 경유하자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통일의 물꼬,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북한 경유를 바라는 엄마들의 모임'은 지난 27일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북한 경유와 평화 올림픽 성공 개최'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은 "남북 단일팀 구성과 공동입장 등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는 올림픽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전남도교육청에서 3년 전부터 운영하는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가 북한을 경유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어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민족의 발자취를 따라 중국·러시아·몽골 등 여러 나라를 탐방하는 의미 깊은 행사지만 북한만 갈 수 없다"며 "목포에서 출발한 학생들은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이용해야만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겨우 몸을 실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백두산에 올라 '우리 땅을 이렇게 멀리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말한 한 학생의 말을 인용하며 "올해는 목포에서 출발한 학생들이 경의선 열차를 타고 신의주를 통과해 시베리아를 횡단하며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고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전남독서토론열차는 고교 1학년 120여 명을 선발해 매년 7∼8월 16박 17일 일정으로 중국·러시아·몽골 등을 시베리아 등을 탐방하며 독서·토론·역사체험 등을 통해 꿈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청원을 올린 '통일의 물꼬, 전남독서토론열차학교 북한 경유를 바라는 엄마들의 모임'은 전남지역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모임이다.
밴드 운영자인 김모 씨는 "원래는 20명 남짓한 엄마들의 친목 모임이었는데 최근 평화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의미 있는 활동을 전개하자며 밴드를 개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며 "아이들을 키우고 직장 생활을 하는 평범한 주부들이 시작한 작은 운동이지만 이런 활동이 계기가 되어 통일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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