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내부서 부결된 2년치 임단협 조속타결 촉구 목소리 높아

입력 2018-01-3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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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내부서 부결된 2년치 임단협 조속타결 촉구 목소리 높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2016년과 2017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다시 교섭에 나선 가운데 빠른 타결을 촉구하는 내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장노동조직인 현장희망은 31일 유인물에서 "2016년과 2017년 임단협 교섭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 현실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장희망은 "이상과 현실은 분명히 다르다"며 "군산조선소는 문을 닫았고, 해양사업본부 일감은 심각한 수준으로 줄고 있으며, 국내 조선사 대부분이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건 조합원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집행부의 몫이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조는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과거보다는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비해야 한다"며 "언제까지 지난 2년에 목을 맬 것인가"라며 빠른 타결을 촉구했다.
이 조직은 노조의 상급단체 가입에 대해서도 "금속노조 가입 2년을 맞이했고 이 기간 금속노조에 들어간 돈만 30억원이 넘는데 달라진 게 없다"며 "조합원을 지킨 것도 임단협에 승리한 것도 아니고, 조합원은 4개 회사로 흩어졌고 임금도 줄었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설 전 타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노조 홈페이지에는 "지금은 현실을 직시하고 하루빨리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 26일과 29일, 30일 잇따라 교섭을 재개했지만 입장차만 확인,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부결된 잠정합의안에서 추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회사는 더이상 제시할 안이 없다면서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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