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문진상 밝혀질까…악명높은 신베트 수사받을듯

입력 2018-01-3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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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고문진상 밝혀질까…악명높은 신베트 수사받을듯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고문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신베트 소속 한 요원이 신문 도중 고문을 한 의혹으로 범죄 수사를 받게 될 처지에 놓였다.
이는 이스라엘 대법원이 1999년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 신문 과정에서 고문을 금지토록 판결을 내린 이후 이스라엘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이전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육체적 학대는 일상적이었고 이로 인해 여러 명이 죽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팔레스타인인 1천명 이상이 지난 18년간 정부 감시 기구에 고문에 따른 진정을 제기했지만, 이번을 제외하고 범죄 혐의 조사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그동안 팔레스타인인 다수는 자백을 토대로 징역형을 살았으며 자백은 신베트가 그들 또는 다른 팔레스타인인들을 조사할 근거가 됐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사법원은 자백을 어떻게 받아냈는지와 그 자백 내용의 신빙성을 거의 따져 본 적이 없다고 알자지라는 덧붙였다.
이스라엘에서 허위 자백을 근거로 수감됐던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지난달 풀려나기도 했다.
이에 이스라엘 법원은 신베트가 "무고한 사람들에게 하지도 않은 행위를 했다고 인정하도록 유도한 것 같은 기술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현재의 신베트 요원 조사가 오랜 기간 유지된 신문자들의 면책 종식을 가져오거나 신문 방식의 변화를 초래할 것 같지는 않다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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