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제22차 남북관계 전문가 토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기존의 통일론을 평화주의적 시각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서보혁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는 31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열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제22차 남북관계 전문가 토론회에 앞서 배포된 발제문에서 "이제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는 세계사적 변화와 그에 편승한 세계 시민주의의 도전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통일론을 재정립할 필요가 크다"며 "한반도 안보 위기가 최고조로 오르고 그런 상황이 지속할 개연성이 높은 상태에서 새 통일론은 평화주의 시각에서 접근해 그 설득력과 비전을 갖춰가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 통념, 법제와 정책, 현실적 측면에서 비춰봤을 때 대한민국에서 통일과 평화의 관계는 '대립관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와 통일을 우선순위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어느 입장을 취하든 결국 둘을 잃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평화와 통일은 선후·경중의 문제가 아니라 일괄적으로 접근할 하나의 세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천적으로 평화와 통일은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일괄타결해 병행 추진할 포괄적인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의 또 다른 발제자인 이대훈 성공회대 NGO대학원 평화학 연구교수는 "평화 담론이 의미 있는 영향을 사회에 미치려면 주제를 구성하는 평화가 추상적·윤리적·개인적 가치를 넘어 사회 의제로 재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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