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작년 11월 15일 대낮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규모 5.4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소 상관관계를 규명한 내용을 담은 책이 나왔다.
포항 언론인 출신인 임재현 씨는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이란 책에서 포항 지열발전소가 2016년 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시험한 지하 시추공 물 주입과 배출 과정에서 무려 63차례 유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지열발전소 업체는 63회 유발지진 발생을 포항시에 단 한 번도 알리지 않았는가? 그것을 포항시에 알릴 의무가 전혀 없었는가? 포항시는 정말 일반시민처럼 63회 유발 지진을 까맣게 몰랐는가?"라고 묻고 있다.
그는 "포항 지열발전 사업 시작 6년이 지나도록 정부나 경북도, 포항시는 말할 것도 없고 서울과 지역 언론과 학계, 시민단체 어느 곳에서도 단 한 번도 그 안전성을 염려하거나 지적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포항 지진 피해 현황과 대책, 대학 수학능력시험 전격 연기, 음모론 냄새 풍기는 활성단층 논란, 전문가 함정과 양심, 위험사회론으로 본 포항 지진, 위험소통 무시한 정부가 최대 책임자 등 단락별로 정리했다.
저자인 임재현 씨는 1967년 경북 포항 출신으로 성균관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포항연구' 편집장을 거쳐 경북매일신문 편집국장을 지냈다. 현재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63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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