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도 호실적 이어갈까…시장선 70조원 전망도

입력 2018-01-31 15:47   수정 2018-01-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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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도 호실적 이어갈까…시장선 70조원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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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망은 갈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올해에도 이런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31일 삼성전자와 증권가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대체로 올해 삼성전자가 다시 한 차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신기록을 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이 이어지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이 60조원 중반, 많게는 70조원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날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는 메모리 수급의 견조세가 지속되는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과 TV, 가전제품 등 세트 사업은 "제품 차별화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 유지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1분기에 대한 전망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소폭 하락할 것이란 관측으로 갈린다.
삼성전자는 작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해왔는데 1분기에는 이런 행진이 멈출 수도 있다는 것이다.
1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데다 최근 환율 하락으로 부정적인 환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에도 "(원화 강세가)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약 6천6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2018년에도 반도체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환율이 실적의 변수가 될 듯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1분기 영업이익이 16조원대에서 많게는 17조원까지 올라가며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좀 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의 수요가 견조하겠지만, D램을 생산하는 11라인 일부가 이미지센서 라인으로 전환해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익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 쪽에선 갤럭시S9 출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가전사업은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중장기 전망을 하면서 신규 제품·서비스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전망에 대해 "부품 사업의 경우 새로운 응용처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세트 사업은 소프트웨어와 커넥티비티를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반도체에서는 클라우드·서버용 고용량 메모리와 전장(전자장비)·AI(인공지능)용 칩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첨단 미세화 공정 기반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OLED 사업에서는 폴더블 출시로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IT(정보기술)·전장 등 신규 응용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에선 폴더블 OLED 탑재 등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폰 차별화를 계속하면서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AI·IoT 신규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끝으로 가전사업에서는 8K·마이크로 LED 등을 적용한 TV를 내놓고 가전제품에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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