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 증가 불구 적자 지속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017년 영업이익이 63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영업흑자로 전환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창립 이래 첫 연간 흑자다. 2016년 영업손실은 304억원이었다.
작년 매출액은 4천598억원으로 전년(재작년) 대비 56.1%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992억원으로, 2016년(1천768억원) 대비 적자 폭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공장 생산성 개선과 2공장 가동물량 증가로 매출이 늘어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실적도 공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 94.6%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천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6% 증가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네팔리'(국내 제품명 브렌시스, SB4)와 '플릭사비'(국내 제품명 렌플렉시스, SB2)의 해외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베네팔리는 다국적제약사 암젠이 개발해 화이자가 판매하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는 얀센의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 바이오시밀러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적자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영업손실액은 1천39억원으로, 재작년(990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순손실액은 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적자의 원인으로 연구개발(R&D)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를 꼽았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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