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C000001614B2EA1980003DF59_P2.jpeg' id='PCM20180131000205887' title='불 난 버스에서 운전자 구한 간호사' caption='2016년 5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버스가 트레일러와 충돌한 사고 현장 사진과 국무총리 표창 받은 김혜민씨. 사고 사진은 [독자 김기환씨 촬영 제공], 김혜민씨 사진은 [울산시 북구 제공]' />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고속도로 사고 현장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버스 기사를 구한 울산시민 김혜민(28·여)씨가 31일 열린 '2017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울산시 북구에 따르면 2016년 5월 경기도 성남의 한 종합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던 김씨는 울산으로 향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자신이 탄 버스가 트레일러와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버스에 불이 나는 위험한 상황에서 김씨를 포함한 승객들은 대피를 마쳤지만, 운전석에 다리가 낀 버스 기사가 탈출하지 못했다.
김씨는 이 상황을 보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 기사에게 응급처치했다. 이후 다른 승객들과 함께 힘을 모아 버스 기사를 밖으로 탈출시켰다.
김씨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표창을 받게 됐다.
김씨는 "기사님께 옆에 있어 드리겠다고 했던 말을 꼭 지키고 싶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지만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앞뒤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다친 사람만 보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용감했던 것 같다"면서 "함께 도와준 분들께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다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현재 울산대병원 응급실에서 일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우리 사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눔과 희망을 실천한 '숨은 유공자'를 국민이 직접 발굴, 추천해 포상하는 국민추천포상제를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46명이 수상자로 선정돼 국민훈장과 포장, 대통령·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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