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평창서 생일 맞이하는 태극 전사들

입력 2018-02-01 05:55  

[올림픽] 평창서 생일 맞이하는 태극 전사들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이상화…스키점프 김현기·아이스하키 박계훈 등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전 세계 겨울 스포츠인들의 최대 축제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생일을 맞이할 태극 전사들은 누구일까.
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생일을 치르는 한국 선수는 7명이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각각 세번째와 네번째 올림픽을 앞둔 동갑내기 친구 모태범(29·대한항공)과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대회 기간 생일을 맞이한다.
15일이 생일인 모태범은 19일과 23일 각각 500m와 1천m 경기를 치른다.
모태범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 역대 4번째로 생일에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된 바 있다.
이상화는 14일 1천m, 18일 500m 경기를 치른 후 폐막일인 25일 생일을 맞이한다.
밴쿠버 때는 대회 중에, 소치 때는 귀국 기내에서 생일 축하를 받았던 이상화는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는 폐막일에 생일을 맞아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고 최근 밝혔다.



대회 개막식 날인 9일은 스키점프의 김현기(35·하이원리조트)와 남자 아이스하키 박계훈(26·국군체육부대)의 생일이다.
이날은 두 선수 모두 경기가 없는 만큼 생일 축하를 받으며 희망찬 마음으로 경기 준비에 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노보드의 정지혜(33·서울스키협회), 크로스컨트리의 주혜리(27·평창군청), 피겨 아이스댄스의 알렉산더 겜린(25)은 각각 20, 21, 22일 태어났다.
민유라-겜린 조는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아이스댄스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민유라와 겜린은 평창에서의 목표를 쇼트 댄스 20위 안에 들어 프리 댄스에서 한국의 전통 음악 '아리랑'에 맞춰 연기하는 것으로 잡았다.
19∼20일 경기하는 만큼 '생일 선물'을 미리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주혜리는 한국 사상 첫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여자 팀 스프린트 경기를 생일에 치른다.
팀 스프린트 경기는 2명이 팀을 구성해 1.4㎞ 안팎의 코스를 도는 단거리 종목으로, 현재 가능성이 제기된 남북 단일팀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주혜리는 이채원과 함께 출전한다.
생일 사흘 후인 23일 빅에어 종목에서 시합하는 정지혜는 생애 첫 올림픽 기간에 생일 축하를 받는 기쁨 또한 맛볼 수 있게 됐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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