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미국 매출 1년 만에 1천억원 돌파

입력 2018-01-3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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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 미국 매출 1년 만에 1천억원 돌파
2016년 400만달러→2017년 1억1천800만달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셀트리온[068270]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의 미국 매출이 출시 1년 만에 연간 1천억원을 돌파했다.
3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 화이자는 실적 발표를 통해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의 미국 내 매출액이 1억1천800만달러(한화 약 1천3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램시마는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는 얀센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미국에서는 화이자가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2016년 11월부터 판매 중이다. 2016년 미국 매출액은 400만달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말 4.9%에서 현재 5.6%로 꾸준히 상승하면서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램시마가 미국에서 선전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절대적인 매출액이나 시장 점유율은 레미케이드가 압도적이지만 매출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게 국내 바이오업계 평가다.
존슨앤드존슨은 전문의약품 자회사인 얀센의 레미케이드가 지난해 미국에서 45억2천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2016년 48억4천200만달러에서 6.5% 감소한 수치다.
존슨앤드존슨은 실적 발표 자료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출해 레미케이드의 실적이 감소했다"고 램시마를 언급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미국 내 영업환경이 점차 우호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가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 불공정 거래를 지적하는 소송을 이어가는 등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여지가 있어서다.
화이자는 지난해 9월 존슨앤드존슨이 주요 보험사, 병·의원 등과 계약을 맺고 화이자 제품 대신 레미케이드를 사용하도록 했다며 필라델피아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존슨앤드존슨이 사보험체계인 미국에서 보험사에 레미케이드의 가격을 깎아주는 대신 램시마의 보험 적용을 막고 있다고 화이자는 주장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저렴한 바이오시밀러는 환자의 이익과 맞닿아 있으므로 미국 내부에서도 존슨앤드존슨의 불공정 거래 의혹이 만만치 않다"며 "램시마의 시장 안착에 관심이 많은 만큼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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