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지역은 구름이 많이 낀 날씨 때문에 개기월식을 제대로 관측할 수 없어 시민들이 크게 아쉬워했다.
전북 대부분 지역은 오전부터 날이 흐려지기 시작했으며 오후 6시 무렵에는 달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구름이 많았다.
이 때문에 관측행사를 계획했던 남원항공천문대와 무주 반디별천문과학관은 행사 취소를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남원항공천문대는 애초 1천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150명만이 참여하는 데 그쳤고 반디별춘문과학관은 50명만이 찾았다.
그러나 다행히 오후 8시를 전후해 구름이 조금씩 걷히면서 부분적으로는 개기월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시민 유모(49·전북 전주시)씨는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것이 7년여 만이라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저녁 늦게 구름이 걷히면서 '블러드문'만 겨우 볼 수 있었다"며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원항공천문대 관계자는 "일기예보 상으로는 개기월식을 전혀 볼 수 없는 상황이어서 행사를 취소할까 고민했다. 참석자들도 구름 사이로 간간이 나타나는 개기월식만 관찰하는 데 그쳤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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