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규 과기차관 "과학기술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할 것"(종합)

입력 2018-02-0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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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규 과기차관 "과학기술로 미세먼지 문제 해결할 것"(종합)
KIST 미세먼지 연구현장 방문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1일 과학기술로 미세먼지 등 국민 생활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찾아 미세먼지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현장 연구자들과 연구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차관은 "과학기술이 경제발전뿐 아니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도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특히 미세먼지는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구개발을 통한 문제 해결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9월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세우고,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세먼지 범부처 프로젝트' 연구개발(R&D)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총 49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연구단이 진행하는 연구 중 하나는 동북아 지역 미세먼지의 정확한 생성과정을 실험실에서 알아보는 것이다. 이 연구는 창고처럼 생긴 실험장치인 '스모그 챔버'(Smog Chamber)에서 진행하는데, 사업단은 내년까지 27㎥ 이상의 중형 스모그 챔버를 설치, 대기와 더 유사한 환경에서 미세먼지 입자의 생성과정을 연구할 예정이다.
미세먼지의 발생 자체를 줄이는 기술도 사업단에서 개발한다.
미세먼지를 만드는 원인물질 중 질소산화물을 90%가량 제거하는 '탈질촉매'를 이용하는 것이 한 가지 접근법이다.
지난 2015년 KIST에서는 기존 촉매의 반응온도(280℃)보다 60℃ 낮은 220℃에서 질소산화물을 없애는 선박용 촉매를 개발한 바 있는데, 이를 미세먼지 저감용으로 쓸 수 있도록 반응온도를 더 낮출 예정이다.
연구시설 방문에 앞서 이 차관은 미세먼지 사업단 연구진, 환경시민단체 대표, 공학 분야 학생연구원 등 10여 명과 만나 미세먼지 R&D 사업에 바라는 점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학 교수는 중국뿐 아니라 최근 석탄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는 몽골의 미세먼지 문제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얼마 전 몽골 총리가 방한했을 때 울란바토르의 대기오염 문제를 염려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분야에서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관련 기술을 개발해도 상용화하긴 어렵지 않겠냐는 한 벤처기업인의 질문에는 "(현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기업과 창업, 일자리 등에 운명을 걸고 있다. (연구) 결과만 나온다면, 적용이 안 되는 건 걱정 안 한다"고 밝혔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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