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로 정밀하게' 삼성, KBO 최초로 트랙맨 시스템 정식 도입

입력 2018-02-01 11:21  

'레이더로 정밀하게' 삼성, KBO 최초로 트랙맨 시스템 정식 도입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의 홈런 기록으로는 비거리와 투수의 구속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2015년 시즌 50호 홈런은 '당시 NC 다이노스 선발 이태양의 시속 143㎞를 받아쳐 비거리 130m의 아치를 그렸다' 정도가 팬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다르다.
박병호가 2016년 5월 14일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시즌 9호 홈런을 쳤을 때, MLB닷컴은 '비거리 458.2피트(약 140m), 타구 속도 시속 112.2마일(약 180㎞)' 등의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최근에는 KBO리그 중계를 볼 때도 비거리와 타구 속도, 발사각도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여전히 KBO 공식 기록은 비거리를 5m 단위로, 기록원의 경험을 토대로 정한다. 당연히 정확하지 않다.
이런 기록은 전력분석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세밀한 전력분석을 위해 KBO리그 최초로 트랙맨(TrackMan) 시스템을 정식 도입하기로 했다.
앞서 언급한 KBO와 MLB닷컴 '기록의 질' 차이는 기록을 측정하는 도구에서 나온다.
트랙맨은 군사용 레이더를 이용한 측정 시스템으로 공의 속도, 공의 수직·수평 변화, 타격 발사 각도 등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미국남자프로골프(PGA)에서 먼저 선수들의 티샷 궤적과 공의 속도, 비거리, 선수의 클럽 각도 등을 파악하는 데 사용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한 관계자는 "트랙맨으로 타구 한 개를 두고 27가지 데이터를 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랙맨 데이터를 분석해 타자별 '최적의 발사각도'를 찾아 훈련 계획을 짜고, 투수의 익스텐션(투구 때 발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 거리)과 릴리스 포인트 변화를 파악해 투수의 '노쇠화'를 예측해 FA(자유계약선수) 영입 등에 참고한다.
경기 복기는 물론 훈련과 선수 영입에도 트랙맨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삼성은 "트랙맨을 전력분석,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선수 부상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선수의 미래가치를 평가하고 중장기 육성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NEW BLUE! NEW LIONS!(뉴 블루! 뉴 라이온즈!)'를 2018년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제휴를 맺은 데 이어 트랙맨을 도입한 것도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 발전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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