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우유는 지방이 그대로 들어있는 전지유(full-fat milk) 대신 지방을 뺀 탈지유(skimmed milk)를 마시도록 권장되고 있다.
그러나 심장건강에는 탈지유보다 전지유가 유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팀은 전지유가 심장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건강한 성인 18명에게 매일 500mL의 전지유 또는 탈지유를 3주 동안 마시게 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전지유 그룹은 혈중 HDL 수치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는 전지유 그룹이나 탈지유 그룹이나 차이가 없었다.
지방의 일종인 콜레스테롤은 HDL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로 분류된다. 콜레스테롤은 혼자서는 혈류를 타고 돌아다니지 못하기 때문에 지단백(lipoprotein)에 실려 운반되는데 콜레스테롤이 실리는 지단백의 입자 크기에 따라 HDL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로 구분된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HDL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