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에서 의료급여를 받는 저소득층은 앞으로 국가암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본인 부담금을 전액 부산시로부터 지원받는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의료급여 대상자 암검진 비급여 비용 지원사업'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의료급여 수급 대상자 1만3천300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은 전국적으로 암 사망률이 높은 지역이지만 국가암검진을 받는 비율은 36.5%로 전국 평균 37.8%보다 낮다.
특히 의료급여 대상자의 국가암검진 비율은 27.0%로 건강보험가입자 비율 37.6%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아 암 조기발견에 취약한 실정이다.
의료급여 대상자의 암검진 비용은 무료지만 위·대장 수면내시경 검사비와 유방 초음파 검사비 등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암검진을 받지 않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가격이 비싸서'라는 응답이 7%에 달했다"며 "저소득 가구 가운데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족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는 가구도 14.6%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의료비용을 지원해 암검진율을 높이고 암 조기발견에 따른 치료율과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비급여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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