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경제정책 공동연구 시작할 것…하반기 중국서 비즈니스 포럼"
중국삼성, 북경현대차, 포스코차이나 등 12개 기업 참석
(베이징=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한중경제장관회의 때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중국 정부에 전달하고 적극적인 협조 요청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 참가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에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지에서 경영하는 과정에서 사드(THAAD) 등 지정학적 위험 요인들로 애로사항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당장 모든 경영 애로사항이 풀리는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앞으로 협력의 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삼성, 북경현대차, 포스코차이나, 대한항공[003490], CJ그룹, 국민은행 등 중국에 진출한 12개 우리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기업인들은 간담회에서 자동차 부품 공급 관련 어려움, 관광의 경쟁력 제고안, 중소기업 온라인 판로 지원, 금융업 진출 등과 관련된 의견을 정부 측에 건의했다.
김 부총리는 2일 개최되는 한국경제장관회의에 대해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경제 최고위급 채널을 이른 시일 안에 복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 이후 부처별 협의도 본격화해 사드 갈등 이후 침체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본격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도 시작된다.
기재부는 이번 한중경제장관회의 이후에 실무자 중심의 협의를 지속하고 한중 간 경제정책 공동연구도 이른 시일 내 시작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에서 한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한다.
김 부총리는 "중국 발개위(국가발전개혁위원회)뿐 아니라 다른 유관기관들과 협력을 하고 있다"며 "특히 재정부와 인민은행과의 협력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중국과 로봇,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025560] 협력을 강화하고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일대일로 정책을 연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 FTA 후속 협상을 통해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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