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군은 긴급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모든 마을에 '무선방송시스템'을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국비 8억원을 포함해 모두 22억5천600만원이 투입된다.
군은 군민과 관광객 안전을 위해서는 마을에 무선방송시스템 설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2014년부터 항포구 주변 및 재난 발생 위험 마을을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101개 행정리에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올해 상반기 70개 마을에 시스템을 설치하면 전체 188개 행정리 가운데 아파트 자체방송을 하는 태안읍 16개 마을과 주민 미거주 마을 1곳을 제외한 전 마을(171개)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가정에 디지털 수신기를 보급한 뒤 전파를 이용해 무선으로 방송하는 것으로, 기상악화 시에도 장애 없이 깨끗한 음질을 송출해 재난이나 긴급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다.
그동안 무선방송시스템을 갖춘 마을은 이를 이용해 선착장 화재 시 주민을 동원해 진화하거나 해수 범람으로 침수한 차량을 인양하는 성과를 거뒀다. 바닷가에서 조개나 게를 잡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안전 경고방송을 해 호응을 얻었다.
군은 이 시스템 설치가 완료되면 주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많은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연환 군 행정지원과장은 "앞으로 이 시스템의 방송 권한을 읍·면으로까지 확대하고 충남도 긴급 재난대응 통합관리시스템과도 연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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