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파업 여파로 AS 엔진부품 공급 안돼…'소비자 불편'

입력 2018-02-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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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파업 여파로 AS 엔진부품 공급 안돼…'소비자 불편'
2013년산 K5 승용차 주행 중 멈춰…"수리 미루고 렌터카 서비스도 안 해줘"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기아자동차 파업 여파로 서비스센터에 엔진부품이 제때 공급 안 돼 차량 수리가 늦어져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공급 차질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고, 후속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데 대기업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
광주에 사는 주부 A씨 친정어머니는 최근 딸 소유 K5 승용차를 몰다가 깜짝 놀랐다.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이 브레이크도 밟지 않았는데 갑자기 멈춰 선 것이다.
놀란 친정어머니는 남편에게 급히 연락했고, 남편은 지난달 29일 기아차 동광주서비스센터를 찾아갔다.
센터 직원은 엔진 베어링 결함이라며 부품을 교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A씨 차량은 2013년 6월 생산된 것으로 엔진 무상 수리기간(5년)이 지나지 않아 무료로 부품수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엔진 수리가 즉시 이뤄지지 않고 계속 미뤄졌다.




A씨는 센터 직원에게 항의했고, 직원은 "본사에서 승인이 나지 않는다"며 "엔진 수리 기간을 기약할 수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같은 수리 지연에도 기아차 서비스센터는 교통비 보전이나 렌터카 대여 등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
A씨는 화가 치밀었고 혹한에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참다못한 A씨는 지인을 통해 기아차 본사 등에 확인한 결과, 지난 연말 기아차 노조 파업 여파로 엔진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A씨는 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5년도 안 된 승용차가 갑자기 멈춰 서고, 수리를 맡겼는데도 본사 승인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고쳐주지도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파업 때문에 부품 공급이 안 된다면 그에 합당한 설명을 해줘야 하고, 렌터카 대여 등 후속 조처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기아차 고객 서비스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파업 여파로 부품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사과드리고, 렌터카 대여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엔진 수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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