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불법 조업 단속을 피하려고 교묘한 수법으로 조업일지를 조작한 중국어선이 나포됐다.
1일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전날 제주 마라도 남동방 37km 해상에서 중국 원링(溫嶺) 선적 쌍타망어선(214t) 1척이 조업일지 조작 혐의로 나포됐다.
남해어업관리단은 이 어선을 제주항으로 압송했다.
대한민국 수역에 입어하는 외국 어선은 정확한 어획량을 조업일지에 기재해야 하며, 기재할 때에는 수정할 수 없도록 지워지지 않는 펜(유성펜)을 사용해야 한다.
나포된 어선은 할당된 어획량보다 더 많이 잡기 위해 열을 가하면 지워지는 잉크를 사용해 조업일지를 조작했다.
어업감독공무원은 조업일지를 확인하던 중 일지에 적힌 숫자 일부가 지워진 사실을 인지해 나포했다.
중국어선이 불법 조업일지 조작으로 나포된 것은 처음이라고 남해어업관리단은 전했다.
지일구 남해어업관리단장은 "중국어선 불법조업 행위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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