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일간 73억원 모금, 기업기부·학생 모금이 '기부 불씨' 살려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인천지역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희망 2018 나눔캠페인'이 역대 최대 모금액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0일∼지난달 31일 73일간 진행한 캠페인으로 총 73억636만880원을 모금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금액은 목표 모금액 72억2천만원보다 8천636만880원을 초과한 것으로 인천모금회가 캠페인을 시작한 2001년 이래 가장 많은 액수다.
이에 따라 이웃돕기 모금실적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은 101.2도를 기록했다.
인천모금회는 전년도 캠페인에서 71억860만3천983원을 모금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에 또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이번 캠페인은 희소병 딸 기부금 12억원을 챙긴 이영학 사건 등으로 기부에 대한 불신이 커져 기부 분위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진행됐다.
다행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3억4천만원(목표액의 18.5%)을 쾌척하는 등 기업의 기부와 학생 모금이 이어지면서 캠페인 막바지 이웃사랑 열기가 달아오른 것으로 인천모금회는 분석했다.
인천모금회 관계자는 "계속된 불황과 '기부 포비아(기부 혐오증)'가 확산한 상황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인천시민에게 감동했다"며 "올해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는 인천모금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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