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국토안보부가 시리아 이민자 7천명에 대한 임시보호지위(TPS)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신중하게 현지 상황을 검토한 결과, 시리아 이민자에 대한 TPS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며 연장 결정을 공표했다.
시리아 이민자의 체류 기간은 내년 9월 30일까지로 늘어났으며 닐슨 장관은 기한 전 다시 상황을 검토해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본국으로 추방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던 시리아 출신 이민자들은 당분간 안도할 수 있게 됐다.
TPS는 대규모 자연재해나 내전을 겪는 특정 국가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임시 체류를 허용하는 제도로, 시리아는 내전으로 TPS 프로그램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엘살바도르, 아이티, 니카라과 등 중미 국가 출신 이민자에 대한 TPS를 종료하기로 해, 길게는 수십 년씩 미국에 터전을 잡고 살던 이들이 하루아침에 미국을 떠나야 할 처지가 됐다.
시리아에선 2011년 반정부시위를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강제 진압하면서 내전이 시작됐으며 7년째 계속된 내전으로 34만 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만 명이 국외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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