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러스' 차주영 "보나가 유쾌함 가릴까 걱정도 했죠"

입력 2018-02-02 08:00   수정 2018-02-02 08:43

'저글러스' 차주영 "보나가 유쾌함 가릴까 걱정도 했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차주영은 몰라도 보나를 알아주셔서, 다들 보나로 불러주셔서 그게 참 좋았어요."
KBS 2TV 드라마 '저글러스'에서 완벽주의 비서 마보나를 연기한 배우 차주영(28)은 최근 인터뷰에서 "보나에게 정이 많이 들어서 드라마가 끝나지 않았으면 했다"고 아쉬워했다.
보나는 주인공이자 '절친'인 윤이(백진희 분)를 위기에 빠뜨리며 시청자들에게 '흑보나'로 불렸지만, 마지막에는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보나의 어두운 사연들이 드라마의 유쾌함을 가릴까 걱정도 했죠. 그런데 제작진께서 '마지막에는 멋진 비서로 돌아오니 흔들리지 말아달라'고 해서, 믿고 연기했어요. 저로서는 한 캐릭터로 윤이, 상사 조전무(인교진), 청각장애가 있는 아버지와의 관계 등 여러 감정을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라 즐거운 도전이었습니다."



그는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인교진에 대해 "마지막에 감옥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선배님은 정말 재치와 순발력이 탁월하다. 동선과 표정이 끊임없이 변한다. 덕분에 웃겨서 NG도 많이 냈는데 정이 많이 들어서 나중에는 눈만 마주쳐도 서로 울컥하더라"고 했다.
차주영은 이번 작품을 위해 실제 비서 교육을 받았던 일화도 전하며 "단순 보조가 아니라 보스에게 정확한 대안을 제시하는 직업임을 알았다. 큰 매력을 느꼈고, 인생에 도움되는 조언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유타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귀국해 '한순간' 연기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치즈인더트랩'(2016),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2017)에 이어 '저글러스'까지 화제의 작품들에 바로 연달아 출연했다. '탄탄대로'처럼 보인다는 얘기에 그는 "사실은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었다"고 했다.
"워낙 영화를 좋아했고 어렸을 때 캐스팅된 적도 있지만, 집안에서 반대가 심해 연기는 '갈 수 없는 길'이라 생각했어요. 그렇게 유학을 가서 공부하고 한국에 왔는데, '더 늦으면 정말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는 "겁도 없이 도전했는데 막상 해보니 점점 어렵고 겁이 난다"면서도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20대의 마지막 순간들도 연기로 꽉 채우고 싶다. 제가 가진 많은 감성을 최대한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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