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노인이 배우자와 사별하고도 자녀와 따로 사는 경우가 많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 댓글 창에서는 "안타까운 현실을 인정하고 대책을 찾아야 한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70대의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해 7.0%로, 10년 전인 2007년의 12.1%에 비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80세 이상의 인구이동률도 같은 기간 14.5%에서 8.2%로 역시 절반에 가깝게 떨어졌다.
70세 이상 인구이동률은 20∼30대의 3분의 1 수준으로, 이는 배우자와 사별하고도 자녀 집에 거처를 옮기지 않는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홀몸노인이 흔해진다는 뜻이다.
네이버의 사용자 'sda6****'는 "굶어 죽을 정도로 궁핍한 게 아니면 부모와 자녀가 떨어져 사는 것이 맞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pink****'는 "노인이 되면 자제력이 약해지고 고집은 반대로 세지는 경우가 많아 함께 사는 자녀가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부모를 집에 안 모시려는 이들을 무조건 비난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포털 다음의 '수호'도 "부모와 성인 자녀가 따로 살면서 서로 자주 만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은돌'은 "자녀가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성인이 되면 꼭 독립을 시킬 생각"이라며 "내가 나이가 들어도 자녀 집에 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사는 노인이 증가하는 만큼 사회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네이버의 'leec****'는 "자식이 부모를 모시지도 않으면서 노후 자금만 탕진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 생계와 관련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의 '소나무숲'도 "이런 씁쓸한 현실을 잘 이해해 노인복지제도를 대폭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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