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권 1만5천가구 입주…10년만에 최대수준

입력 2018-02-01 18:05  

올해 강남권 1만5천가구 입주…10년만에 최대수준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올해 강남권 입주물량은 1만5천여가구로 2008년(3만여가구)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강남4구 입주물량은 1만5천614가구(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9천886가구보다 57.9% 증가한 수준이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1만548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서초구가 3천728가구, 강남구는 1천266가구 순으로 강남3구만 1만5천542가구에 이른다. 강동구는 72가구 뿐이다.
올해 입주하는 강남권의 주요 단지들은 서초구 서초동 우성2차 재건축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593가구), 강남구 삼성동 상아3차 재건축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416가구·4월),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재건축 '아크로 리버뷰'(595가구·6월),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송파헬리오시티'(9천510가구·12월) 등이 있다.
2019년 이후까지 입주물량을 보면 연간 1만가구 이상 입주로 평년보다 많은 물량이 예상되지만, 구별로 보면 입주물량이 매년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 입주물량이 정비사업에만 의존하고 있어 정비사업의 성과에 따라 '징검다리 입주'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올해 1만5천542가구가 입주하는 강남3구는 2019년에는 4천836가구로 입주물량이 급감하고 2020년에는 6천480가구로 소폭 증가한다.
강동구는 올해 단 72가구가 입주하지만, 고덕지구 입주가 대거 몰린 2019년에는 1만869가구까지 급증했다가 2020년에는 그 절반 수준인 5천88가구로 다시 줄어든다.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강남4구의 경우 재건축에 주로 의존해 신규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기 때문에 특히 입주물량의 증감폭이 심한 편"이라며 "각종 규제로 재건축 사업이 위축될수록 강남 입주난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팀장은 "지난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다수의 사업장에서 관리처분계획신청이 이뤄졌는데 이들 가운데 신청 하자가 있는 곳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강남4구의 입주시장은 혼란스러워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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