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하소연 듣고 지원 약속…서울시장 출마행보 가속화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1일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고충을 듣고 정책을 제안하는 '영선아 시장가자'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박 의원이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여 동안 직접 마이크를 들고 시장을 걸어 다니며 상인들의 말을 듣고 이를 페이스북 등으로 생중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 의원을 만난 상인들은 "월세는 자꾸 오르고 매출은 자꾸 떨어지는 것이 여기 현실이다", "구멍가게를 하는데 처음 계약할 때 230만 원이었던 월세가 450만 원으로 올랐다"는 등 하소연을 쏟아냈다.
이에 박 의원은 "임대 기간을 길게 하는 법안을 발의한 지 10년 가까이 됐는데 국회에서 잘 안 된다"며 "다른 당이 집을 가진 사람들 얘기를 강조해서 마찰이 생기고 법이 통과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는지 궁리를 잘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상인들은 "정치 좀 잘해달라"고 당부하며 팔고 있던 음식을 입에 넣어주거나 가게에 사인을 남겨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시장을 다 둘러본 박 의원은 "상인들이 이렇게 따듯하게 맞아주실 것으로 생각을 못 했는데 너무 감격적"이라며 "상인들의 의견을 서대문구청에 전달하고 국회에서 할 일이 없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영선아 시장가자'는 과도한 임대료 문제 등을 살피고, 자영업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재래시장에서 성장해온 상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찾으려는 목적도 있다.
박 의원은 이 행사를 시리즈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다음 주 이 시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는 구두를 만드신 분을 찾아 구둣방 애환을 듣고 영세상인을 위해 무엇을 해드려야 할지 얘기할까 한다"고 소개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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